이카루스의 꿈 왜 우리는 하늘을 꿈꾸는 걸까. 두 발을 땅에 딛고 살아가면서도, 자꾸만 위를 올려다본다. 닿을 수 없는 곳에 마음을 두고, 날개도 없으면서 날고 싶어 한다. 이카루스는 그런 인간의 마음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인물이다. 그리스 신화 속 이카루스는 밀랍과 깃털로 만든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았다. 그의 아버지 다이달로스는 경고했다. 태양에 너무 가까이 가지 말라고. 하지만 이카루스는 결국 경고를 무시한 채, 더 높이, 더 멀리 날아올랐다. 태양의 열에 밀랍이 녹자 날개는 산산이 부서졌고, 그는 바다로 추락하고 만다. 많은 이들은 이카루스를 무모함과 끝없는 인간 욕심의 상징으로 말한다. 그러나 나는 그를, 그 모든 경계를 넘어 꿈꾸고자 했던 한 인간의 얼굴로 기억하고 싶다. 그는 단지 하늘을 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