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에어인디아 AI171편 추락 사고는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242명을 태우고 런던으로 향하던 보잉 787-8 드림라이너가 이륙 직후 공항 근처 주택가, 특히 B.J. 의과대학 기숙사 건물과 충돌하며 대참사가 벌어졌다. 이 비극 속에서 단 한 명의 생존자가 기적적으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은 마치 007 시리즈의 Die Hard를 연상케 하는 극적인 생존 스토리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접하며, 필자는 30여 년 전 비즈니스 출장으로 인도를 오가며 경험했던 에어인디아의 노후된 비행기들과 그로 인해 느꼈던 불안감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 1990년대 초반, 에어인디아는 다른 국제 항공사들에 비해 상당히 노후화된 기종을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