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 16

2025년 봉이 김선달, 월명수와 JMS의 씁쓸한 물장사 신화

옛말에 대동강 물을 팔아먹었다는 봉이 김선달이 있다. 그저 흔해 빠진 물을 기발한 말재주로 귀한 상품으로 둔갑시켜 큰돈을 번 희대의 사기꾼. 그런데 2025년 대한민국에서 이 전설이 부활했다는 소식이다. 충남 금산군 월명동의 한 약수터에서 말이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 이번엔 '대동강' 대신 '월명수'라는 이름으로 약수터 물을 팔아 20억 원을 벌어들인 혐의로 기소됐다. 현대판 봉이 김선달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웃기지만 전혀 웃을 수 없는 이야기로. 물 한 병에 얹은 '기적'의 가격표 JMS 측은 월명동 수련원 약수터 물을 '월명수'라 이름 붙이고, 신도들 사이에 "이 물을 마시면 온갖 병이 낫는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그저 땅에서 솟아나는 평범한 물에 '신..

카테고리 없음 2025.08.12

AI가 말의 표준을 바꾸다: 유튜브와 AI 음성의 영향력

AI가 바꾸는 한국어 발음: '효과'가 '효꽈'가 아닌 이유요즘 유튜브를 보다가 문득 이상한 점을 발견한 적 없으신가요? 분명 한국말인데, 왠지 모르게 어색하게 들리는 발음이 귀를 스칩니다. 처음엔 내가 잘못 들었나 싶었지만, 비슷한 영상을 몇 개 더 보다 보니 확실해졌습니다. 바로 AI 음성 때문입니다. AI가 읽어주는 한국어가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발음과 미묘하게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거죠. 특히 눈에 띄는 건 **경음(ㅃ, ㄸ, ㄲ)**이나 **격음(ㅍ, ㅌ, ㅋ)**이 뒤에 오는 단어들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효과'를 [효꽈]라고 강하게 발음합니다. '학교'는 [학꾜]라고 하고요. 하지만 AI 음성은 이런 경음화 현상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대부분 [효과]나 [학교]처럼 평이하게 읽..

카테고리 없음 2025.08.09

개에게도 부처님의 심성이 있을까?

선문답(禪問答)은 단순한 질문과 답변을 넘어, 마음을 깨우고 진리를 탐구하는 여정이다. 그중에서도 "개에게도 부처님의 심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은 선종의 대표적인 공안(公案)으로, 수백 년 동안 수많은 수행자와 철학자들을 깊은 사유의 세계로 이끌었다. 이 질문은 단순히 개라는 존재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는 모든 생명, 나아가 우주 만물에 깃든 본성의 가능성을 묻는, 존재의 근원에 대한 물음이다. 질문의 시작: 조주 선사의 공안 이 공안은 중국 당나라의 위대한 선사, 조주(趙州, 778–897)와 관련이 있다. 한 스님이 조주 선사에게 물었다.“개에게도 불성(佛性)이 있습니까?”조주 선사는 단호히 답했다. “무(無)!”또 다른 날, 같은 질문을 받은 조주 선사는 이렇게 답했다. “유(有)!” 이 상반된 ..

카테고리 없음 2025.08.08

정치판 '흡수력' 테스트, 생리대 마스크 시위: 뭐하냐, 말레이시아!

여러분? 오늘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말레이시아 정치인들의 기상천외한 퍼포먼스를 한 번 신랄하게 까발려보겠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얼굴에 생리대를 마스크처럼 붙이고 시위를 벌인 아재 정치인들! 네, 상상하신 그대로입니다. 이 역대급 코미디 같은 사건을 함께 파헤쳐 볼까요? 사건의 시작: 생리대, 너의 새로운 정체는?말레이시아 네게리 셈빌란 주의 민주행동당(DAP) 베테랑 클럽 소속 정치인 약 50명이 지난 8월 3일, 기상천외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들은 당 지도부가 엉뚱한 사람을 상원의원으로 지명한 것에 뿔이 났죠. 불만을 표현하려던 그들의 선택은? 바로 생리대를 마스크 삼아 얼굴에 붙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의 주장은 더 가관입니다. 생리대가 “두껍고, 흡수력 뛰어나고, 방음 효과까지 있다”면..

카테고리 없음 2025.08.07

국회 본회의장, 민주당의 '무소불위 안전지대' 쇼타임

국회 본회의장, 국민의 뜻을 대변하고 법치를 수호해야 할 그 성스러운 공간이 민주당의 놀이터로 전락한 지 오래다. 이번엔 더불어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장이 본회의 도중 차명으로 주식을 거래하다 적발되었다. 법을 만드는 자리에서 법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대담함, 어디서 많이 본 장면 아닌가? 맞다, 불과 얼마 전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회의 중 코인 거래로 세간의 비난을 샀던 그 모습과 판박이다. 민주당의 ‘회의 중 장사’ 전통은 이제 브랜드로 굳어가는 걸까? 이춘식 법사위원장, 최근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연이어 기각되자 사법부를 향해 포효했다. “법사위원장으로서 경고한다. 사법부 태도가 바뀌지 않으면 특별재판부 도입도 논의할 수 있다. 자신들이 안전지대에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라나. 오, 이 당당..

카테고리 없음 2025.08.06

한미 관세 협상: 쌀 시장 개방, 누구의 말이 진실인가?

이번 한미 관세 협상, 한국 정부의 발표와 실제 상황 사이에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됩니다. 특히 쌀 시장 개방 여부는 국내 농민들과 소비자들에게 초미의 관심사이자, 이재명 정부의 농업 정책 기조와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을 들여다보겠습니다. 한미 관세 협상, 과연 "주요국과 동등하거나 우월한 조건"이었을까?한국 정부는 이번 한미 관세 협상을 통해 25%였던 관세가 15%로 인하되어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일본 및 EU와 동등한 경쟁 조건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주요국과 동등하거나 우월한 조건"을 달성했다고 강조했죠. 또한, 쌀과 소고기 시장 추가 개방을 막아 농업을 보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3,500억 달러 투자 유치로 한미 동맹 강화와 경제 협력을 증진하고, 반도체 등 전략 ..

카테고리 없음 2025.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