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소시민

과학계에서 웃음 폭탄 하나가 터졌다. 술에 취한 수컷 초파리가 술 안 마신 초파리보다 짝짓기 성공률이 높다는 거다! 연구진이 초파리들에게 에탄올 한 모금 주자, 이 녀석들이 갑자기 ‘연애의 신’ 모드로 돌변했다. 더 대담하게, 더 끈질기게 암컷 곁을 맴돌며 사랑의 춤을 췄다고. 이 소식을 듣고 피식, “초파리도 술기운 빌려 연애하나?” 싶다가, 인간 세상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에 배꼽 잡았다. 술 한 잔 걸치고 용기 내서 번호 따는 장면, 클럽에서 “나 좀 멋지지?” 하며 춤추는 모습, 초파리와 뭐가 다를까? 이 유쾌한 연구를 통해 초파리와 인간의 ‘술로 얻는 자신감’을 가볍게 들여다보자. 초파리의 술 취한 플러팅과학자들이 초파리 실험을 했다. 수컷 초파리들에게 에탄올을 살짝 맛보게 했더니, 평소..

한국의 거리와 공원을 걷다 보면 반려견의 수가 놀랍다. 애지중지 끌어안거나, 꼬까옷을 입힌 강아지, 심지어 유모차(개모차라 불러야 할까?)에 태워진 반려견까지. 40년 전, 내가 기억하는 개는 마당 한켠에 묶인 ‘똥개’였다. 먹이는 주인 식구가 남긴 음식이나 꿀꿀이죽이 전부였다. 이제 한국의 반려견 문화는 급격히, 요란스럽게 변했다. 북미에 살며 본 이곳의 반려견 문화는 한가롭게 산책하거나 공원에서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주를 이룬다. 옷 입은 강아지나 개모차는 드물다. 오히려 한국이 더 화려하고 빠르게 변한 느낌이다. “반려견 똥 담은 봉투를 전봇대에 매달고 나 몰라라” 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이러한 모습은 급격한 변화의 부작용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지 않나 싶다. 이런 이기적인 행동은 공공의식을 저..

약 40년 전, 일본을 방문했을 때 그 대중교통망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도쿄의 촘촘한 지하철망은 물론, 시골 구석구석까지 거미줄처럼 연결된 철도망, 그리고 당시 한국에선 꿈도 꾸지 못했던 고속철 신칸센을 타며 신세계를 경험했다. 그때만 해도 한국 대중교통은 일본에 비하면 초라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이제 한국의 대중교통은 세계가 주목하는 편리함과 효율성으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 서울의 지하철, KTX, 전국을 잇는 버스망, 스마트한 교통카드 시스템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자랑거리다. 최근 “쌀 사본 적 없다”는 일본 정치인의 실언이나 한국의 인기영합 발언 논란을 보면서, 민심을 읽는 정치가 중요하듯, 한국 대중교통은 국민의 삶에 깊이 뿌리내려 편리함으로 민심을 얻고 있..

최근 일본 농림수산상이 “쌀을 사본 적 없다”는 발언으로 민심에 불을 지른 끝에 결국 사퇴했다. 이 사건은 정치인이 국민의 삶을 얼마나 멀리 떨어져 바라보는지, 민의를 읽지 못하는 태도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비일비재하다. “커피 한 잔 원가 120원” 발언이나 동물 복지법 같은 설익은 인기영합주의는 국민의 진짜 아픔을 외면한 채 표만 노리는 모습으로 비친다. 정치인은 국민의 고통을 함께 느끼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데 앞장서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의 복지를 외면한 채 구호만 외치는 정치 현실이 안타깝다. “쌀 사본 적 없다”의 파장2025년 5월, 일본의 사카키타 마사토시 농림수산상이 한 방송에서 “쌀은 집에 항상 있어서 사본 적 없..

최근 경기도 포천의 한 공원 등산로에서 “정상에서 동창회 모임 중, 우회 부탁드립니다”라는 팻말이 발견돼 논란이 일었다. 등산객들이 산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 세워진 이 팻말은, 한 동창회가 공공장소인 등산로를 독점하려 한 행태로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이 사건은 단순한 황당함을 넘어, 한국 사회에 뿌리 깊은 집단 이기주의와 지역 이기주의의 단면을 보여준다. 자기 편의만을 우선시하며 타인에게 불편을 강요하는 이 사건을 보며, 우리는 어떻게 사회적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한다. 등산로를 막은 황당한 팻말지난 5월 17일, 포천의 한 호수공원 둘레길 등산로 입구에서 등산객 A씨는 “정상에서 동창회 모임 중, 우회 부탁드립니다”라는 팻말을 발견했다. 이 팻말은 산 정상에 오르는 두 개의 입구 ..

서울 강남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40억 원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화제다. 한 채의 아파트가 40억 원이라니, 숫자만 들어도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이 먹먹해진다. 대한민국에서 ‘강남’은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부와 성공의 상징이자 많은 이들이 꿈꾸는 삶의 목표로 여겨지는 곳이다. 하지만 그 꿈의 문턱이 점점 더 높아지면서, 일반 서민들에게는 마치 다른 별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 이 글에서는 강남 아파트 가격의 급등이 불러오는 서민들의 박탈감과 허탈함, 그리고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강남 아파트, 40억 원의 의미2025년 5월 기준, 강남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가 40억 원을 돌파했다는 뉴스는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감자다. KB부동산이나 부동산114 같은 주요 통계에 따르면, 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