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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족, 이제는 당신 주머니까지 노린다? '황금폰' T1과 '트럼프 모바일'의 등장

꿈꾸는 소시민 2025. 6. 24. 05:35

자산이 무려 16조 원에 달하고 2024년에만 8200억 원을 벌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그런데 이 정도면 좀 됐을 법도 한데, 그의 가족 기업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이 이번엔 이동통신과 스마트폰 시장까지 넘본답니다. 그것도 현직 대통령의 지위를 활용한 이해충돌 논란을 뻔히 알면서 말이죠. 세상에, 이젠 통신 요금과 스마트폰으로까지 지지자들 지갑을 털겠다는 건가요? '트럼프 모바일'과 '황금폰' T1, 이 기가 막힌 사업 계획의 속을 들여다봅니다.
 


1. 트럼프 모바일과 '황금폰' T1: 누가 사줄지는 뻔한데?

2025년 6월 16일,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삐까뻔쩍하게 공개된 '트럼프 모바일'과 'T1' 스마트폰. 내용은 참 심플합니다.

  • '트럼프 모바일' 서비스: 그냥 AT&T, 버라이존, T-모바일 망을 빌려 쓰는 MVNO 서비스라네요. 특별할 것 없는 재판매인데, 이름은 거창하게 '트럼프 모바일'입니다. 주력 요금제 이름은 기어코 '47 플랜'. 47대 미국 대통령이 되겠다는 야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월 47.45달러짜리 무제한 요금제입니다. 통화, 문자, 데이터는 기본이고, 원격의료, 긴급 출동 서비스에 100개국 무료 문자까지 준다는데… 누가 과연 이 서비스에 매력을 느낄까요? '47'이라는 숫자에 마음이 동하는 극성 지지자들 빼고는 말이죠.
  • '황금폰' T1: 이게 또 백미입니다. 2025년 8월이나 9월에 나온다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인데, 가격은 499달러(약 68만원). 가장 큰 특징은 금색 케이스에 성조기 디자인, 그리고 화면에 떡하니 박혀 있는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구호입니다. 사양은 6.8인치 AMOLED 디스플레이에 5000만 화소 카메라라는데, 이런 스펙은 사실 요즘 중저가폰에도 흔합니다. 중요한 건 '미국 내에서 설계하고 제조될 것'이라는 트럼프 측의 주장이겠죠. 정말 그럴까요?
  • 마케팅 전략: '미국산'이라면 물불 안 가리는 당신들을 위해!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대놓고 "미국산 제품"과 "미국 기반 콜센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콜센터를 차려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건데, 이건 딱 봐도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과 자신들의 사업을 엮어 지지자들에게 어필하려는 수작이죠. 해외 제조업체에 25% 관세를 매기겠다는 공약과 엮으면 '애국심 마케팅'의 완성이겠네요.

2. 문어발 확장? 아니, 그냥 '돈 되는 건 다 한다' 주의!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원래 부동산, 호텔, 골프 리조트 전문 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트럼프'라는 이름을 빌려주는 라이선스 사업으로 돈을 벌어왔죠. 그런데 요즘 이들의 행보를 보면 가히 '돈 냄새' 나는 곳이라면 어디든 발을 들이밀고 있습니다. 디지털 미디어, 암호화폐, 심지어 비트코인 ETF까지 손을 댔더군요. '트럼프 워치'나 '트럼프 스니커즈', '트럼프 향수' 같은 브랜드 사업으로도 수백만 달러를 긁어모았습니다.
 
이번 스마트폰과 통신 사업 진출은 트럼프의 두 아들이 주도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누가 봐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값과 그의 정치적 이미지를 등에 업고 추진되는 사업입니다. 이미 수십조 원의 자산을 가진 사람이 이렇게까지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야 하는지 솔직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3. 논란과 비판: 뻔뻔함도 이 정도면 예술 아닌가?

이 사업 계획은 발표되자마자 온갖 비판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 이해충돌? 그게 뭔데?: 트럼프 대통령이 삼성, 애플 같은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와중에, 자기 가족이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든다? 이건 뭐, 대놓고 **"해외폰에 세금 왕창 때려서 내 가족 폰 팔아줄 거야!"**라고 외치는 거나 다름없죠. 비영리 감시단체 CREW는 "대통령 가족이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산업에 진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뼈아픈 지적을 했습니다. 물론 트럼프 측은 사업이 '신탁'을 통해 독립적으로 운영된다고 핑계를 대지만, 그걸 누가 믿을까요?
  • '미국산' 허세: T1 스마트폰이 미국에서 제조된다고요? 전문가들은 코웃음을 칩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나 IDC 같은 곳에서는 "미국 내 스마트폰 제조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부품은 죄다 해외, 특히 중국에 의존하는 게 현실이고요. 존스홉킨스대 교수까지 나서서 "완전한 미국산 스마트폰은 최소 5년은 걸린다"고 못 박았습니다. 결국 초기 제품은 샤오미나 오포 같은 중국 ODM 업체가 만들 가능성이 높다는 얘긴데, 이게 '미국산'이라고요? 트럼프 지지자들을 호구로 보는 건지, 아니면 그냥 막 던지는 건지 알 수가 없네요.
  • 시장 경쟁력? 글쎄요…: 499달러짜리 중저가폰인데, 애플이나 삼성 같은 거대 기업들과 어떻게 경쟁하겠다는 걸까요? 구체적인 제조사나 기술 사양도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신뢰도도 바닥입니다. '트럼프' 이름 하나만 믿고 팔겠다는 배짱은 알겠습니다만, 과연 시장이 호락호락할까요?

4. 대중의 반응: 기대 반, 비웃음 반, 아니 비웃음이 더 많겠지?

X(구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본 대중의 반응은 예상대로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은 '트럼프' 이름값에 호기심을 보이거나 "나름 가성비 좋다"며 농담 섞인 반응을 보였지만, 대다수는 이해충돌과 품질, 그리고 말뿐인 '미국산' 주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극단적 이해충돌'이라는 꼬리표는 떼기 어려울 겁니다.


5. 결론: 돈독 오른 '트럼프' 브랜드, 과연 어디까지 갈까?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의 스마트폰 및 이동통신 사업은 결국 트럼프라는 상징성과 그의 정치적 메시지를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노골적인 시도에 불과합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면서도 정작 자신들의 이익 앞에서는 어떤 윤리적 기준도 무시하는 듯한 태도는 실망스럽습니다. 이미 차고 넘치는 부를 가진 이들이 굳이 이런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은, 그들의 돈에 대한 맹목적인 욕심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네요.
 
과연 이 '트럼프 모바일'과 '황금폰' T1이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그리고 또 어떤 논란을 불러올지는 2025년 하반기 출시 이후에나 명확해질 겁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트럼프 가족의 이런 '문어발식 경영'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정치적, 경제적 논란을 몰고 올 것이라는 점입니다.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권력을 쥐고, 그 권력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시도… 과연 이게 우리가 원하는 '정치인'의 모습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