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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새 입원 원인 바뀌었다: 2024년 ‘노년백내장’이 폐렴 제치고 입원 1위

꿈꾸는 소시민 2025. 6. 11. 01:28

 

 

최근 발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의 2024년 다빈도 질병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입원 환자 수가 가장 많았던 질병은 ‘노년백내장’(senile cataract)으로, 약 34만 명이 이 질병으로 병원을 찾았다. 이는 2023년 입원 원인 1위였던 폐렴(약 34만 명)을 제치고 새롭게 정상에 오른 결과다. 10년 전 입원 원인이 암, 심장질환, 뇌졸중 중심이었다면, 고령화와 의료 기술 발전으로 백내장이 입원 부담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올랐다. 이 글은 HIRA의 최신 데이터와 관련 보도를 바탕으로 노년백내장의 입원 급증 원인, 사회적 영향, 그리고 대응 방안을 정리하며, 이전 폐렴 관련 주장과의 차이를 명확히 한다.

 
 

 

노년백내장, 입원의 새 강자

 

2024년 HIRA 통계에 따르면, 노년백내장으로 입원한 환자는 약 34만 명으로, 전체 입원 건수의 약 7.2%를 차지했다(연합뉴스, 2025-06-08). 이는 2014년 약 20만 명에서 70% 증가한 수치로, 폐렴(2023년 약 34만 명)을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노년백내장은 65세 이상 노인층에서 주로 발생하며, 2024년 입원 환자의 85%가 이 연령대였다. 평균 입원 일수는 2~3일로 짧지만, 수술(백내장 제거 및 인공수정체 삽입)의 높은 접근성으로 입원 건수가 급증했다.

 
 

반면, 2023년에는 폐렴이 입원 원인 1위로 보고되었으며(한국일보, 2025-06-07), 약 34만 명이 입원했다. 폐렴은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10년간(2013년 22만 명) 55% 증가했으나, 2024년 백신 접종 확대와 경증 환자의 외래 치료 전환으로 입원 건수가 소폭 감소(약 32만 명 추정)하며 2위로 밀렸다. 따라서 2024년 기준 노년백내장이 폐렴을 제치고 입원 1위라는 HIRA의 최신 데이터가 정확하다.

 

 

왜 노년백내장이 늘었나?

  1.  
  2. 고령화 가속: 한국은 2024년 65세 이상 인구가 19.2%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노년백내장은 나이 들며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으로, 70세 이상의 90%가 증상을 겪는다. 매일경제(2025-06-08)는 “고령층 증가로 백내장 수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3.  
  4. 의료 기술과 접근성: 백내장 수술은 30분 내외의 간단한 시술로, 2024년 건강보험 적용 비율이 80% 이상(본인 부담 약 20~50만 원)으로 낮아졌다. 초음파 유화술과 레이저 수술의 발전으로 합병증 위험이 1% 미만으로 줄며, 외래 대신 단기 입원 수술이 선호된다.
  5. 의료 이용 패턴: 한국의 높은 병상 수(OECD 평균 3배, 인구 1,000명당 12.4개)와 낮은 입원비 부담은 백내장 환자의 입원을 촉진한다. 중앙일보(2024-12-10)는 “백내장 수술은 입원 선호도가 높아 병상 점유율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폐렴과의 비교: 2023년 vs 2024 년

 

2023년 폐렴은 고령화, 만성질환, 코로나19 이후 호흡기 감염 증가로 입원 1위(34만 명)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4년 폐렴 입원 건수는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 증가(2023년 45% → 2024년 52%)와 경증 환자의 외래 전환으로 소폭 줄었다. 반면, 노년백내장은 고령 인구 증가와 수술의 높은 접근성으로 입원 건수가 폐렴을 넘어섰다. HIRA 데이터는 2024년 백내장 입원이 폐렴을 약 2만 건 앞섰다고 밝히며(연합뉴스, 2025-06-08), 이는 최신 통계로 확인된다.

 

사회적 영향과 논란

 

노년백내장 입원 급증은 의료 시스템에 양면적 영향을 미친다. 긍정적으로는 백내장 수술이 시력 개선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며, 2024년 환자의 95%가 수술 후 시력 0.5 이상을 회복했다. 그러나 단기 입원 집중은 병상 과부하를 초래한다. 한국일보(2023-06-29)는 “백내장 같은 단기 수술이 상급병원 병상을 점유하며 응급환자 입원을 지연시킨다”고 비판했다. 2024년 응급실 내 사망은 약 1,600건으로, 병상 관리의 비효율성을 보여준다.

 

논란은 백내장 수술의 과다 제공에서도 나온다. 일부 안과 병원은 수익성을 위해 경증 환자까지 입원 수술을 권장하며, X에서

@HealthKorea2025는 “백내장 수술, 돈 되는 장사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대한안과학회는 “고령층의 시력 손실은 치매와 낙상 위험을 높이므로 조기 수술이 필수”라고 반박했다.

 
 

대응 방안

  1.  
  2. 외래 수술 전환: 백내장 수술의 70%는 외래로 가능하다. 정부는 2025년 외래 수술 보험 급여를 확대해 병상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3.  
  4. 예방과 조기 진단: 자외선 차단 안경, 항산화제 섭취(비타민 C, E)로 백내장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지역 보건소의 안과 검진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조기 발견을 유도해야 한다.
  5. 병상 관리 최적화: 영국처럼 병상의 10~15%를 비워두는 정책을 도입해 응급환자 우선 입원을 보장해야 한다.

결론

 

2024년 HIRA 통계는 노년백내장이 폐렴을 제치고 입원 원인 1위(약 34만 명)로 등극했음을 확인했다. 고령화, 의료 기술 발전, 높은 병상 접근성이 주요 원인이며, 이는 2023년 폐렴 중심의 입원 패턴과 대비된다. 백내장 수술은 삶의 질을 높이지만, 병상 과부하와 과다 수술 논란은 해결 과제다. 외래 수술 확대, 예방 강화, 병상 관리 효율화로 의료 시스템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노년백내장은 단순한 질병이 아니라, 초고령사회 한국의 의료 현실을 보여주는 거울이다.